21살의 젊은 나이에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습니다. "당신은 루게릭병입니다. 앞으로 살날은 2년 정도입니다."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어 결국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된 남자. 하지만 그는 그 후로도 55년을 더 살며, 휠체어 위에서 우주의 비밀을 풀었습니다. 바로 아이작 뉴턴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가 어떻게 시한부 인생을 극복하고 현대 물리학의 거장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발견한 '블랙홀'의 진실은 무엇인지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2년 시한부 선고, 절망을 연구로 승화하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난 호킹은 대학원 시절 갑자기 넘어지는 일이 잦아졌고, 검사 결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근육이 점차 사라져 호흡조차 힘들게 되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지만, 그는 곧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남은 시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우주 연구를 마음껏 하다 가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다행히 병의 진행 속도는 예상보다 느렸고, 그는 불편한 몸 대신 머릿속으로 거대한 우주를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 핵심 포인트: 인간의 육체는 갇힐 수 있어도, 상상력과 의지는 그 무엇도 가둘 수 없습니다.
2."블랙홀은 검은색이 아니다?"
스티븐 호킹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바로 블랙홀에 대한 새로운 발견입니다.
이전에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완전한 어둠'의 존재였습니다.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으니 당연히 검은색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호킹은 1974년, 양자역학을 이용해 놀라운 주장을 펼칩니다. "블랙홀도 에너지를 내뿜으며(복사), 언젠가는 증발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 이론입니다. 이 발견은 당시 물리학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으며, 블랙홀을 바라보는 인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3.뉴턴의 후계자가 되다
스티븐 호킹은 197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루커스 석좌 교수(Lucasian Professor)' 자리에 오릅니다. 이 자리가 왜 중요할까요? 바로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전에 쓴 뉴턴 글 링크를 넣으세요: "역사상 최고의 천재, 아이작 뉴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그는 뉴턴의 계보를 잇는 적통 후계자로서, 복잡한 우주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그가 쓴 책 <시간의 역사>는 무려 1,000만 부 이상 팔리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수식 하나 없이 우주를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4.장애는 핑계가 될 수 없다
호킹 박사는 말년에 폐렴으로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아 목소리마저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면 근육(볼)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특수 컴퓨터 장치를 이용해, 1분에 몇 단어씩 힘겹게 문장을 만들며 세상과 소통했습니다.
그는 컴퓨터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세요. 호기심을 가지세요. 삶이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당신이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는 항상 있습니다."
5.마치며 별이 된 지성
2018년 3월 14일, 스티븐 호킹은 76세의 일기로 지구라는 별을 떠나 진짜 우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떠난 날은 아인슈타인의 생일(3월 14일)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단순히 과학적 지식만 남긴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 장애가 정신적 장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오늘 밤, 밤하늘의 별을 보며 휠체어 위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그의 영혼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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