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6번 망해보고 깨달았다, 실패는 '데이터'일 뿐이다 제임스 다이슨의 '먼지 철학'
내일이면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 재신청 날(21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떨립니다. "또 거절당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때, 제 귓가에 투박한 사투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임자, 해보긴 해봤어?"
빈대 한 마리에게서도 배움을 얻고,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조선소를 지었던 현대의 정주영 회장. 오늘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이자 '사업가'로서, 그의 야생마 같은 정신을 제 블로그에 새겨 넣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젊은 시절,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고 쌀가게에서 자전거로 쌀을 배달했습니다. 그는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저는 매일 '에너지클린'이라는 청소 업체를 운영하며 현장으로 출근합니다.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땀 범벅이 될 때,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맑아집니다. 정주영 회장이 건설 현장에서 느꼈을 그 희열을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책상 앞에서 머리로만 고민하는 사람들보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우리가 더 강하다는 것을요.
어제 소개한 필 나이트가 트렁크에서 신발을 팔며 흘린 땀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정주영 회장처럼 현장을 누비며 나이키를 만든, 필 나이트 이야기")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를 지을 돈을 빌리기 위해 영국 은행을 찾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400년 전에 이미 철갑선을 만든 민족이오."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 배짱이 통했습니다.
지금 제 블로그는 아직 초라한 빈터일지 모릅니다. 구글이 보기엔 "가치 없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정주영 회장이 백사장에서 조선소를 상상했듯, 저도 이 블로그가 훗날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디지털 조선소'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내일 재신청 버튼을 누르는 것은 구글에게 저의 거북선(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정주영 회장은 막노동 합숙소 시절, 빈대들이 밥상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으려 물을 담아뒀더니, 빈대들이 천장으로 올라가 사람 몸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물며 빈대도 저렇게 머리를 쓰고 노력하는데, 사람이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애드센스 승인이 어렵다고요? 글 쓰는 게 힘들다고요? 빈대도 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방법을 찾는데, 만물의 영장인 제가 고작 거절 메일 몇 번에 포기한다면 빈대만도 못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빈대처럼 끈질기게, 승인이 날 때까지 쓰고 또 쓸 것입니다.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망할 수도 있고,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끝났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시련일 뿐입니다.
제프 베조스가 수많은 실패를 혁신의 과정으로 여겼던 것처럼, 저에게 이번 애드센스 도전은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징검다리입니다.
("정주영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아마존을 키운, 제프 베조스 이야기")
내일이면 21일, 재신청 버튼이 열립니다. 정주영 회장의 호통을 기억하며, 저는 주저 없이 그 버튼을 누를 것입니다. "임자, 쫄지 마. 해보기나 했어?"
결과가 어떻든 저는 내일도 현장에 나가 청소를 하고, 밤에는 글을 쓸 것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결국 길을 비켜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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